충청수영의 입지 조건?...문화재청 자료
충청수영 전방의 안면도는 송림이 울창하여 전함을 만드는데 필요한 질좋은 목재 수급이 용이하였으며, 이와 같은 이점으로 충청수영은 오천지역에 입지하게 되어 외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였다고 할 수 있다.
썰물 때 고대도를 찾았다...행정선이 간출여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였다. 다행히 행정선에 딸려온 보트를 타고 고대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상단 오른쪽 그림]_저 멀리 간출여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행정선 모습
[하단 왼쪽 그림]_밀물 때가 되어 다시 접안을 하는 행정선 모습
충청수영은 천수만 입구에서도 육지 쪽으로 10여리 들어간 작은 연안에 있고 만 입구가 많은 암초들로 막혀있어 바람이 아무리 강해도 파도가 일지 않으며 수심이 깊어 어떤 기후 조건 하에서도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다. 이런 위치는 빠른 조류와 만 입구의 암초를 결부하여 볼 때 자연적인 방어선 안쪽에 위치한 깊고 잔잔한 항구로, 아군에게는 유리하고 적군에게는 불리한 천혜의 군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대조차 지역인 천수만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조류의 속도가 매우 빨라 조류를 알고 이용하는 아군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조류를 잘 모르는 적군에게는 절대 불리하게 작용하여 외적이 접근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접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무찌르기가 쉽지 않다.
충청수영성으로 통하는 만의 입구는 큰 조차와 천수만으로 드나드는 조수의 영향으로 조류가 매우 빠르다. 평균 조류 속도는 밀물 시 43/4노트(시속 8.9km), 썰물 시 5노트(시속 9.3km)나 된다. 조류의 방향은 만의 입구에서 천수만의 방향에 따라 밀물 때는 북쪽, 썰물 때는 남쪽으로 흐른다.
충청수영성 앞에서의 조류방향은 만의 형태에 의해 북동, 남서 방향으로 흐른다. 이런 조건들은 평상시 선박의 운항에는 불리하겠으나 적의 내습 시에는 조류를 모르는 적에게 큰 타격을 주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 충청수영으로 통하는 만은 하천처럼 폭이 좁기는 하지만 다른 만에 비해 수심이 깊다. 만 입구로부터 4km떨어진 충청수영성 앞의 만 중심부는 간조 시에도 수심이 6.2m나 된다.
천수만이 안면도, 원산도, 삽시도, 효자도 등으로 둘러싸이고 특히 성으로 통하는 입구는 황도, 월도, 육도, 상목도, 하목도, 안마도 등 작은 섬들과 수많은 암초들로 막혀있어 성으로 통하는 만에는 파도가 전혀 없다. 현재에도 방파제시설 없이 물양장 시설만 갖추고 수십 척의 배들이 파도의 위험 없이 정박할 수 있다.
충청수영성은 충남 서부해안과 안면도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수심 20여m의 비교적 깊은 내만(內灣)인 천수만(淺水灣)에서 내륙 쪽인 광천으로 향하여 폭 0.5km~2.5km, 길이 약 12.5km의 좁고 긴 만 연안이다
이곳은 차령산맥과 바다가 인접한 곳이어서 해안이면서도 산지가 비교적 험하다. 오천면 소성리 북쪽은 좁은 만으로 되어 있으며 만 너머는 보령시 천북면으로 낮은 구릉을 이루고 있다. 남쪽과 동쪽은 높은 산지로 주교면, 주포면과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좁은 만구(灣口)를 통하여 수많은 작은 섬과 암초를 지나 효자도와 원산도를 거쳐 서해바다로 이어진다.
이러한 지형적 여건을 이용한 충청수영성은 깊은 내만 쪽으로 M자처럼 돌출한 산지의 가운데 골짜기에 설치되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앞 바다는 수심이 깊으며 주변 산지는 경사가 급하여 천혜의 요새지이다.
광역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충청 연안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효과적으로 충청 해안의 방어를 할 수 있었다. 수영성 주위로 소근포진(所斤浦鎭), 마량포(馬梁浦), 당진포(唐津浦), 파지도(波知島) 등의 예하부대가 전방에 배치되어 어떠한 경우라도 안전하게 지휘할 수 있으며 내륙 각 현과 육로로 연결되어 비상시에 보충이 유리하였다.
[출처: 규장각. 1871년 보령부 지도와 호서읍지]
[참고자료: 2012. 보령 충청수영성 정비계획.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보령시지 /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조선시대 수영 복원)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지도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