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러하듯이

여름맞이 둘레길 발걸음

늘 그러하듯이 2014. 5. 9. 08:45

학교 정문을 나서면 대천 나아가는 옛길...걸음길

솟재가 있습니다.

그 길을 넘어가다 청보리 밭을 보았습니다.


군데군데 꼬꼬마시절 턱수염 새기던 깜부기 눈에 밟힙니다.

농부의 마음이야 깜부기만큼 타들어가겠지만

간만에 보는 녀석이라

추억으로 그리움을 만들어 봅니다.


다시 발걸음 돌려 성주에 있는 개화예술 공원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올걸

아기자기한 폭포수에 눈길 던져봅니다.


숲 속의 정원이라 그런지

이른 여름 맞이하는 수련 고이고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짝이룸이

짝 이룸을 준비하는 모습이

거세게 이니는 늦 봄의 바람길도 잠재움을 만듭니다.


그 옆으로 집토끼 한마리

알아보지 못하구 지나쳐 봅니다.

'어, 숲에 있음

 정말 모르겠다.'

숲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사람의 눈길을 피하는구나!

싶습니다.



고집멸도라 했던가

시비의 그림이 그러합니다.

철수님의 판화에 담긴 생각도 그러한가 봅니다.